박사 유학을 지원하는 해(재작년 겨울)에, CV나 SOP 또는 그 외 서류들로 나를 보여줄 수 있는게 너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나를 더 어필하고자 개인 웹사이트를 만든 적이 있다. 아카데미아에 있는 교수님이나 다른 박사생들을 보면, 웹사이트를 fancy하게 만들기보다는 꼭 필요한 정보(CV, 본인의 리서치, 본인 데이터 등)만을 정리해두고 있는데 나도 일단 간단한 버전이라도 만들어보자 싶었다.
일단 가장 편리하고 저렴하게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당시 석사 지도교수님께서 bootstrap이라는 사이트에서 웹사이트 템플릿을 이용해서 만드셨다고 전해들었다. 나도 html 코드는 그렇게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이트에서 아주 심플한 탬플릿을 하나 가져온 후, 네이버와 구글링으로 html 코드를 약간 독학해가며 수정한 후, 드디어 사이트를 오픈하였다. 당시에는 석사를 했던 학교에서 연간 2만원으로 도메인을 이용할 수 있었기 떄문에 이를 신청하고 약 2년간 이 도메인을 이용했었다.
아래는 부트스트랩 웹사이트 링크. example을 보면 무료 탬플릿들이 있다.
https://getbootstrap.com
박사 지원이 끝나고, 석사 졸업까지 한 후에는 아무래도 웹사이트 주소가 학교 웹사이트 주소를 따라가다보니, 늘 새로 웹사이트를 만들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미루고 미루다... 1년이 지난 이제서야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웹사이트 만들기를 실행했다.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github 계정을 가지고 있는걸 볼 수 있는데 (보통 여기에 본인이 작성한 코드 등을 공유해둔다), github 계정을 이용해서 아주 간편하게 개인 웹사이트까지 만들 수 있다. github을 이용해서 개인 웹페이지를 만드는 것의 장점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1) 무료! 가장 중요한 것. 장기로 홈페이지를 운영한다고 생각해보자..
2) 많은. 아주 많은 코딩을 하는 사람들, 프로그래머들이 깃헙을 사용한다. 따라서 깃헙으로 웹사이트 계정을 만들었을 경우, "이 친구 코딩하는 친구인가보네?"라는 인상(혹은 그냥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
나는 이미 웹사이트 html 코드는 이미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GitHub 계정을 이용해서 이 html 코드를 연동시키기만 하면 됐다.
우선 깃헙에 들어가서 github desktop이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다. 깃헙 계정에다 홈페이지를 구성하는 html 파일과 그 외 이미지, 파일 등을 업로드 해주고 "fetch origin"을 눌러주면 된다. 이전에 깃헙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던 것보다 훨씬 쉽고, 간편하고, 무엇보다 무료라는 점. 개인 웹페이지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깃헙으로 웹페이지를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 그리고 한 가지 팁은 google analytics를 이용하면 마치 네이버 블로그 통계(방문자 수, 방문자 국가, 지역 확인 등)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구글 애널리틱스 가입 한 후, 특정 부분의 html 코드를 내 웹페이지 html 코드 부분에 복붙만 하면 된다. 그럼 끝.
google analytics를 이용하면 사용자 수, 시간대, 국가, 도시까지 확인 할 수 있다. 어제 오픈했고 아직 웹사이트 주소를 어디에 공개한 적이 없으니.. 사용자 수는 단 2명. 하지만 그 2명도 전부 내가 기록한 것이다 (ㅋㅋ). 모바일 1, PC 1인 것 + 도시가 산호세로 되어있는 걸로 봐서 확실히 나.. 이로써 구글 애널러틱스가 상당히 정확하다는걸 알 수 있다 (!!).
무튼 개인 웹사이트는 조회수를 늘린다거나 홍보의 목적이 단 1도 없고. 순수하게 아카데미아에서 내 연구와 데이터를 정리하고, 소개하는 목적으로 운영될 것 같다.
어쨌든 1년 동안 숙원사업 하나를 해결해서 매우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