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종일 꼬박 깃허브(Github)로 새로운 블로그를 만드는데 썼다. 금방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오래걸렸고, 아직도 다 못 끝냈다.
예전부터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네이버 외부에 다른 개인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다. 찾아보니 대부분 워드프레스를 많이들 쓰던데, 결국은 워드프레스도 가입형, 설치형으로 구분되고, 무료버전과 프리미엄 버전이 있었는데, 무료버전을 장기로 오래 쓰다보면 결국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아예 무료에다가 자유도가 가장 높은 형태의 블로그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선택한 것이 바로 깃허브(Github)!
사실 박사지원할 때 만든 홈페이지도 깃허브로 만든 것인데, 이 홈페이지는 주로 교수님들이나 공부로 만난 다른 학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든 홈페이지기 때문에 개인적인 블로그와는 철저히 공간을 분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좀 더 캐주얼한 블로그이자 가끔은 내 복잡한 생각도 정리해서 기록으로 남겨둘 수 있는 그런 적당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깃허브로 이미 한 번 홈페이지를 만들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웬걸.. 너무 오래전 일이라 버벅거리며 시간을 엄청 써버렸다. 우선 깃허브에 들어가서 새로운 계정 하나를 만들었고, bootstrap blog template 중 무료지만 마음에 드는 걸로 하나 다운을 받았다. 그런 다음 html 코드를 살짝식 수정해가며 내가 원하는 형태의 간단하고 깔끔한 블로그를 완성했다!
지금은 이전 블로그에 쓴 글 중에 새로운 블로그와 어울릴 만한 글 몇개를 옮기는 중이고 (html 코드로 작성해야하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보다는 글 작성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긴 한다), 글을 다 옮기고 나면 차근차근 새로운 글도 적어나갈 예정이다. 아마 네이버 블로그에는 좀 더 일상적인 (여행이나 소소한 일상들) 게시글을 올리고, 새로운 블로그에는 내 생각정리나 미국에서 또는 해외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들 (또는 구체적으로 사회과학, 정치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좀 더 유익한 정보성 글을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여름방학이 시작하고 꽤 여유로웠는데,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내는게 참 좋았다. 물론 공부와 프로젝트 등 할 게 쌓여있긴 하지만.. 가끔 공부 외에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방학이니까..!). 내가 하는 공부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html 코드도 복습했고, 블로그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내가 원하는 형태로 잘 구성할 수 있을까 고민도 했다. 또 어떤 글들이 재밌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많은 생각도 했고. 정치학과 관련된 글을 쉽게 풀어서 쓴다면 어떤 주제가 좋을지,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현재 이슈의 정치학적 측면을 어떻게 재밌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오늘 하루종일 쓴 시간이 낭비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