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에 3-4번 미국에서 중요한 소식을 하나씩 정리해서 업로드 합니다. 미국 주요 언론사의 기사/뉴스레터 글을 번역하고, 제 생각을 간단히 덧붙입니다.
오늘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탈퇴 통보는 의회와 UN에 전해졌고, 1년 후 공식적으로 탈퇴가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미국 의회 내에서 WHO에 대한 불만이나 비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닌 듯 하다.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 모두 WHO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해 왔다. 하지만 지금처럼 글로벌 팬대믹과 싸우고 있는 이 시점에,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탈퇴하겠다고 하는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럼 트럼프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나 싶어 찾아보니, WHO가 중국편향이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줄기차게 트위터에서 중국발 바이러스라며 중국을 비난했다. 코로나 이전에도 "차이나"를 그렇게 외쳤더랬지). WHO가 미국보다 훨씬 더 적은 금액을 내는 중국의 편을 더 든다는 것이다 (미국은 1년에 4억 5천만 달러, 중국은 4천만 달러를 낸다).
* 국제 기구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경우는 수년 전부터 심심치 않게 발견되어 왔다. 하지만 사실 이 부분은 조금 더 찾아 볼 필요가 있다. IMF의 경우, 중국이 자금을 더 지원하고 싶어도 미국의 반대로 IMF 쿼터 개혁 (IMF에 회원국들이 내는 기부금을 조정하는 개혁)이 지연되어 왔다. WHO에서도 이런 유사한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 미국의 반대 때문에 중국이 기부금을 증액 시키지 못했는데 미국이 이를 비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 내 많은 전문가와 정치인들이 트럼프의 이러한 결정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코로나와 싸우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상황에서 WHO를 탈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어떤 이들은 트럼프가 코로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여론의 눈을 돌림으로써 WHO에 전가하려는게 아닌가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메넨데즈 의원은 "이는 미국의 생명이나 이익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인을 병들게 하고 미국을 혼자 남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트위터
물론 올해 11월에 미국에서 대선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재선되는 것이 아니라 조 바이든이 당선이 되면 이 결정이 번복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트럼프가 도대체 어떤 전략으로 자꾸 이상한 결정을 터뜨리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민자를 추방하고, 외국인 유학생도 쫓아내고, 국제기구에서도 탈퇴함으로써 특정 유권자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결정들이 11월에 미국 대선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의문이다.
참고한 영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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